독일
현대 사진의 대명사 베른트 & 힐라 베허(Bernd & Hilla Becher)을
선두로 그들의 뒤셀도르프 쿤스트 아카데미(Kunstakademie D sseldorf)의
후학인 안드레아 구르스키(Andrea Gursky), 칸디다 회퍼(Candida H fer),
토마스 스트루스(Thomas Struth), 토마스 루프(Thomas Ruff) 등의 독일 사진
작가들의 행보에 맞춰 전세계 사진 시장이 들썩인다.
갤러리 뤼미에르는 2006년를 여는 시점에서 현재 가장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사진 파로 추앙 받고 있는 독일 현대 사진의 젊은 차세대 작가를 소개한다. 이번 요셉
슐츠의 “현실 그리고 가상 (Josef Schulz’s Real & Unreal)” 전은
갤러리 뤼미에르 최미리 대표가 미국과 유럽 사진 시장, 세계 각종 아트 페어를 참관하면서 오랜
준비와 연구 조사에 의거한 장기적이고 깊이 있는 프로젝트의 시작이 될 것이다. 그리고 2006년도에
특별 기획한 유럽사진, 특히 독일 사진 전반을 소개하기 위한 첫 페이지가 될 것이다.
‘결정적 순간’으로 요약할 수 있는 기존의 사진 미학을 거부하고,
동네 사진관 앞에 걸린 무표정의 증명사진 같은 작품 등을 통하여 사진을 통한 현실 포착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역설하는 토마스 루프는 베른트 & 힐라 베허 부부의 직계 제자이자 80년대 후반
차세대 독일 사진 그룹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무언의 산업 건축물들을 특유의 기계적이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흑백 사진 속에 박제 시켰던 베허 부부가 루프를 발견했던 것처럼 그 역시 뒤셀도르프
미술학교에서 독일 현대 사진의 계보를 이어받을 인재를 발견하는데, 그가 바로 요셉 슐츠(Josef
Schulz)이다.
2005년 스위스 로잔의 엘리제 사진 전문 박물관(Mus e
de l’Elys e,
Lausanne)에서 마련한 프로젝트 ‘reGeneration’은 세계 유수한 예술학교출신 작가들
중 20년 후인 2025년도 최고의 작가로 거듭날 50명의 사진작가를 선정하는 것이다. 선정
된 작가들 중 한 명으로 선택된 요셉 슐츠는 ‘reGeneration, 50 photographers
of tomorrow’ 전시에서 두각을 나타내었고 전시를 위해 출판 된 책의 맨 앞 페이지를
장식하였다. 그의 스승 베른트 베허나 토마스 루프 그리고 그가 존경해 마지 않는 스테판 쇼어(Stephen
Shore) 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XL Photography 2 (art collection
Deutsche Borse, Hatje Cantz, 2003년, 독일) 책에 소개되기도 하였다.
그의 전도 유망함을 증명하는 것은 거기에서 그치지 않는데, 유럽
건축 사진 상(European Architectural Photography Prize, Vision
in Architecture) 과 프랑스 아를르(Arles) 사진 축제(Rencontre internationale
de la photographie)에서 최고의 신진작가에게 수여하는 Voies off 대상을
거머쥐면서 토마스 루프의 현안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한다.
현대 사진의 역사를 주도하는 독일 뒤셀도르프派 의 맥을 이어 나아갈 차세대 사진 작가로 유럽의
눈을 집중 시킨 요셉 슐츠를 소개하는 이번 전시는 토마스 루프라는 거장의 열렬한 지원을 받는
작가의 한국 독점 전시이다. 특히 산업 사회의 엠블렘 같은 쇼핑몰이나 창고, 공장 등을 디지털로
재 작업한 “자크리쉐스(Sachliches)” 시리즈와 사라져가는 국경 초소에의 명상과도 같은
근작 시리즈 “로스트 펑션(Lost Function)”을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관람객들은 사진을 보며 작가가 오랜 시간 걸쳐 숨겨놓은 이야기들을 찾아내고 우리가 주위에서 흔히
보아 왔지만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건축물들이 작가의 손을 통해 차원을 알 수 없는 새로운 세계에서
재 탄생되는 것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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