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셉 슐츠는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사진파로 추앙 받고 있는 독일 현대 사진의 대표주자이다. 독일 사진의 성골(聖骨)이라 할 수 있는 요셉 슐츠는 개인의 감수성을 디지털 프로세스를 이용, 화가처럼 리터치하여 아날로그 사진 속에 이입시켜 사진 속 주변 환경만을 남겨두고 ‘정화(淨化)’한다. 이미지의 섬세한 디테일의 감소와 색상의 강조는 사진이 포착한 진실과 인간이 창조한 가상 세계의 선을 넘나드는 놀라움을 경험하게 한다. 그는 사진의 ‘사실성’에 의문을 던지며 사진의 한계를 뛰어넘는 독창적인 예술 작품을 남긴다.

사진들은 우리가 기대하는 것과 실제의 것을 간단한 것으로 감소 시키려는 그의 직감에 대한 표현이고 이러한 행위는 이상적인 세계를 만들어낸다. 우리는 풍경을 해석하는데 익숙하고 우리가 예상한 것과 다른 것을 보게 되었을 때 차이점이 있다고 생각하고 알고 있다. 이 작은 차이점이 마치 인간이 만들어낸 이상적인 모습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전달해준다.  스위스 알프스 산의 거대함, 웅장함을 담은 자연의 모습은 공간의 확장, 시선의 확장으로 세상을 넓게 보는 시야와 자연의 순수하고 이상적인 아름다움에 대한 표현이다.

요셉 슐츠 (Josef Schulz, 1966-)

1966년 폴란드의 비쇼프스버그(Bischofsburg)에서 태어난 그는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였으나, 1993년 다시 뒤셀도르프 쿤스트 아카데미 (Kunstakademie Düsseldorf)에 입학하게 된다. 베른트 베허에게서 1920년대 독일 사진의 대표적인 흐름이었던 다큐멘터리 사진과 베른트 & 힐라 베허를 기조로 전후 독일 사진의 대표적인 흐름이었던 해석학적 사진을 1993부터 1999년도 까지 사사 받는다. 1999년 같은 학교 토마스 루프 클래스에서 수학하면서 그의 수제자가 되고 2000년 Kodak und Large Format Ink jet Award 2등상 수상, artBahn-Wettbewerbes Award 3등상 수상.  2001년 유럽 건축 사진 상(European Architectural Photography Prize) Vision in Architecture, 2002년에는 Stiftung Kunst und Kultur des Landes NRW 을 수상하며 요셉 슐츠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다.

2005년 스위스 로잔의 엘리제 사진 전문 박물관(Musée de l’Elysée, Lausanne)에서 마련한 프로젝트 ‘reGeneration’은 세계 유수한 예술학교출신 작가들 중 20년 후인 2025년도 최고의 작가로 거듭날 50명의 사진작가를 선정하는 것이었다. 선정 된 작가들 중 한 명인 요셉 슐츠는 ‘reGeneration, 50 photographers of tomorrow’ 전시에서 두각을 나타내었고 전시를 위해 출판 된 책의 맨 앞 페이지를 장식하였다. 그의 전도 유망함을 증명하는 것은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프랑스 아를르(Arles) 사진 축제(Rencontre internationale de la photographie)에서 최고의 신진작가에게 수여하는 Voies off 대상을 거머쥔다.

요셉 슐츠는 자신만의 사진 예술 세계를 발전시킨다.  특히 개인의 감수성을 디지털 프로세스를 이용하여 사진 속에 이입시키며 단순한 건축 다큐멘터리 사진의 한계를 뛰어넘는 요셉 슐츠는 독일 사진의 성골(聖骨) 계보를 계승하고 있다. 1992년부터 독일에서의 그룹 전을 시작으로 독일 프랑스 스위스 네델란드 오스트리아 등 유럽을 중심으로 활발한 전시 활동을 하고 있고 독일 칼스루에 미디어 예술 박물관(Zentrum für Kunst und Medientechnologie Karlsruhe)과 덴마크의 오르후스 미술관(Aarhus Art Museum)에 그의 작품이 소장되어있다.

2005년 12월 20일에서 2006년 2월 5일까지 갤러리 뤼미에르에서 독일 사진가 요셉 슐츠 展 Real & Unreal 현실 그리고 가상을 선보였었다. 2007년 9월 20일부터 11월 4일까지 갤러리 뤼미에르 신문로점의 개관 展 Passion for Art, Mission for Money – contemporary collection에서도 요셉의 Sachliches 의 대표작들과 Terraform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 landscape 1 이 소개되었었다.

요셉 슐츠의 예전 작품들은 건물이 주제가 되었지만 이 시리즈에서는 작가가 처음으로 순수한 풍경에 집중한다. 사진들은 알프스 산의 다양한 곳에서 촬영한 작품들로 산꼭대기와 바위, 호수와 계곡, 인적 없는 자연의 풍경들을 담았으며 아름답고 아주 이상적인 모습들로 표현되었다.

작가가 자연의 범위를 표현하기 위한 응용 작업 방식은 놀라운 결과를 보여준다. 이미지의 섬세한 디테일을 최대한 제외시키고 장소가 어디인지 보여주는 흔적들도 작품에서 제외 시킨다. 반면, 각 색상과 명암의 대조는 강조된다. 이처럼, 요셉 슐츠는 회화에서만 보여질 수 있는 배경의 극화와 강조를 이루어낸다.

요셉 슐츠의 사진들은 플레이트 카메라(plate camera)로 촬영 한 후 디지털 작업을 거치며 완성된다. 바라보는 자는 사진에서 보여지는 진실과 만들어진 현실의 선을 넘나드는 놀라움을 경험한다. 사진 작품 몇 점은 전면을 아주 간단하게 표현하고 평면처럼 보이게끔 파노라마 형식으로 표현된다. 산을 담은 사진들, 특히 거친 절벽의 모습은 회화적인 표면을 보여준다.

실제로 보아도 아주 환상적인 풍경들이지만 디지털 프로세스를 통하여 인간이 상상해온 자연의 웅장함과 아름다움을 이상적으로 표현하여 ‘자연의 영광’을 느끼게 한다. 작가는 자연이라는 소재에 끌려서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였다. 인간은 항상 자신이 상상하는 이상적인 세계와 현실은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어떠한 풍경은 실제 사진과 작가가 만들어낸 이상적인 세계와의 차이가 없지만 우리가 기대하는 것을 만족시키고자 작가는 이상적인 초상을 구현하고자 실제의 세계를 가상의 세계로 변화시키는 절차를 거친다.

“원래 찍은 사진에서 큰 변화는 없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풍경을 해석하는데 익숙하고 우리가 예상한 것과 다른 것을 보게 되었을 때 차이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작은 차이점이 마치 인간이 만들어낸 이상적인 모습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전달해줍니다. 이 사진들은 우리가 기대하는 것과 실제의 것을 간단한 것으로 감소 시키려는 저의 직감에 대한 표현이고 이러한 행위는 이상적인 세계를 만들어 냅니다.” – 요셉 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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